2024.11.16. 대구 당일치기

오늘은 회사 동기이자 동갑내기인 친구들과 함께 대구에서 놀았다


11시 반쯤에 만나서 바로 점심 먹으러 직행했다

대구친구가 여기가 맛있다고 추천받았다 해서 가보기로 했다
확실히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웨이팅이 아~~주 길었다

한 11시 50분부터 웨이팅을 시작했는데 12시 45분 정도 되어서야 입장할 수 있었다
그래도 입장하니 음식을 빨리 내줘서 좋았다

팟타이

친구가 쉬림프라이스 농가줌

각각 쌀국수, 팟타이, 쉬림프라이스 시켜서 조금씩 농가먹었다
세 메뉴 중 가장 맛있었던 걸 꼽아보기로 했는데 만장일치로 쉬림프라이스를 꼽았다! 사파키친 가실 분을 참고하시길...👍🏻

메뉴 중에 망고맥주가 있었는데 맛이 궁금해서 낮술인데도 불구하고 시켜 먹었다
맥주인데도 맥주맛이나 알코올맛은 거의 안 났다
망고주스 내지는 칵테일 같은 느낌이었다
달달하고 가벼운 맛이라 셋 다 만족스러워했다🥰


점심 먹고는 동촌유원지로 이동했다
버스 타고 15분 정도 되는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오자마자 오늘 날씨 죽여준다고 감탄했다
시기상으로 겨울인데도 초가을처럼 덥지도 춥지도 않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하늘도 구름 한 점 없이 파랗고... 낙엽도 낭만적으로 흩날리고... 강에 비치는 윤슬도 예쁘고...  아무튼 너무 좋았다💙

원래는 산책을 좀 하려 했는데 강에서 오리배 타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길래 오리배로 노선을 변경했다
나는 당연히 수동 오리배를 생각해서 운동할 겸 페달 격하게 밟아줘야겠군🫡✨하고 있었는데 자동오리배가 있었다
심지어 수동오리배랑 2천 원밖에 차이가 안 나서 이걸로 결정했다

요즘 오리배는 LED 왕관도 쓰고 있구나
MZ하군ㅋ

날 좋은 날 오리배는 정말 최고다....!
강 중간이라 인도보다 더 시원한 바람이 불고 찰랑찰랑 물소리도 들리고.. 햇빛이 강한 게 살짝 아쉬웠지만 그럼에도 좋았다
중간에 고개 뒤로 젖히고 졸았다😏💦

오리배 타는 중간에 친구들이 피크민 어떻게 됐냐고 물어서 봤는데 강 위에서 걷는 걸로 카운트되고 있어서 너무 웃겼다

오리배 탑승이 끝나고는 단풍 아래에 돗자리 깔고 피크닉 했다
고추바사삭 시키고 나는 솔로 봤는데 너무 재밌었다
공수치에 몸 뒤틀면서 봄ㅋㅋㅋㅋㅋ

치킨 먹었는데 아직도 들어갈 배가 더 남아서 요아정을 시켰다
친구가 치킨에 요아정까지 먹으니 완전 여자정식이라고 해서 웃겼다ㅋㅋㅋㅋ
요아정은 셋 다 처음 먹어봤는데 평가는 꽤괞? 이었다
근데 다 같이 있을 땐 먹을 것 같은데 혼자서는 안 먹을 것 같다고 함

노을이 알흠답게 지고 있다...🥰

돗자리에 누워서 하늘도 봐줌
어떤 분이 버스킹 하면서 이선희의 인연을 악기로 연주했는데 실력이 수준급이라 귀가 즐거웠다
소리만 들을 땐 현악기인 줄 알았는데 눈으로 봐보니 관악기였음!
처음 보는 악기였는데 이야기하시는 거 유심히 들어보니 에어로폰이라는 악기란다

에어로폰=전자 색소폰

누워있다가 슬슬 날이 추워지기 시작해서 저녁 먹으러 동성로로 이동했다

몇 번을 봐도 대구역 이름은 참 예쁜 게 많은 것 같다

원래는 걸리버막창을 먹으려 했는데 토요일 저녁이라 웨이팅이 너~~~ 무 많았고 다들 배가 불러 막창을 안 먹어도 괜찮대서 그냥 카페로 이동했다

건물이 여러 개 있고 건물마다 테마가 다양하게 있어 취향껏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카페라 한다

이런 식으로 테마에 따라 인테리어가 다른데 우리는 아래쪽 사진에 있는 건물로 들어갔다

이 건물은 앤틱을 테마로 잡았는지 분위기가 고급스럽고 고풍스러웠다
인테리어에 한눈에 반해 셔터를 마구 눌렀다


이곳은 대화의 장이란 이름답게 대화주제 카드가 준비되어 있다
불행한 진실 vs행복한 거짓 같이 스몰토크를 위한 대화주제가 적힌 카드를 하나씩 뽑아 이야기할 수 있었다
덕분에 차분한 분위기에서 친구들끼리 진. 애.(진지한 애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ㅎㅎㅎ

이쯤에 휴대폰 배터리가 방전 직전이라 사진은 못 찍었지만 디저트도 참 맛있었다
레어치즈케이크가 식감도 탱글하고 새콤한 맛이 감돌아서 치즈임에도 전혀 느끼하지 않았다
근데 디저트 종류가 많지 않고 케이크만 4개 있는 점은 쫌 아쉬웠다

대구는 이번이 2번짼데 올 때마다 좋은 인상을 받는 것 같다
즐거운 시간은 언제나 빨리 지나가~~~~